금융·기술 분야 대졸자 높은 초봉에 공인회계사 인기 ↓
이는 2021년의 7만2000명에서 줄어들고 협회가 예상했던 7만4000명도 밑돌았다. 이마저도 해외 응시자 수가 지탱한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미국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협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응시자 수가 예년 수준을 되찾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런 기대가 어긋나게 됐다.
올해는 연초 몇 달 동안 신규 응시자가 늘어나 연간으로 AICPA 응시자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전체적인 수치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20% 낮다고 FT는 지적했다.
기업 재무부서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자격증을 운영하는 미국 관리회계사협회(IMA)도 지난해 자국 응시자 수가 5% 줄었다고 밝혔다.
FT는 “회계사 영입이 줄어드는 현상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물결과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과 개인을 위해 회계와 세무, 감사 업무 등을 수행하는 회계법인 능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IMA의 데니스 휘트니 수석 부사장은 “회계법인은 물론 일반 기업들에도 위기가 될 것”이라며 “회계사는 단순히 재무 보고 목적을 넘어 기업 의사 결정을 돕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대학 회계 과정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새 회계사 파이프라인이 얇아지고 있다. 금융과 기술 분야 대학졸업생의 초봉은 다른 전공보다 최소 20% 이상 높을 수 있으며 이러한 직종은 어려운 전문 자격증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FT는 설명했다.
올해 3월까지 7년간 회계법인 베이커틸리를 운영했던 앨런 휘트먼은 “파트너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재정적 성공을 거두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공인회계사 모델은 구식”이라며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회계사라는 직업의 매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