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으로 분할 운영하는 설계 기술
개발속도 7배 개선·품질저하 방지 기대
LG유플러스가 업계 처음으로 IPTV 플랫폼에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기술 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IPTV 품질을 강화하고 고객 불만을 조기에 해결해 이용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U+tv 및 모바일tv 플랫폼에 MSA 기술을 적용해 미디어 플랫폼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MSA 기술은 IPTV플랫폼을 세부적으로 분할해 운영하는 설계 기술이다. 기존에는 시스템을 하나의 거대한 서비스 형태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애플리케이션이 커지고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사소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때 플랫폼 내 전체적으로 수정을 거쳐야 했고, 이를 실시간으로 적용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됐다.
MSA 기술을 적용할 경우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정범위가 명확하고 기존 대비 최대 7배 빠른 개발 속도, 문제 발생시 장애범위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 IPTV 플랫폼에 MSA 기술 적용을 시작해 약 2년간 20여회에 걸쳐 적용을 완료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순차 전환 방식을 채택했다.
MSA 도입으로 LG유플러스는 개발 속도를 개선하고 하루에 수 백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를 1~2시간 내 구축하거나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 방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간편하게 추가·개선하고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IPTV 이용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고객센터에 접수된 품질문제가 길게는 한 달 이상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고객 불만에 대해 당일 처리되거나 늦어도 1~2일 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장재용 LG유플러스 기술개발Lab장은 “내부적으로 고객 전체가 사용할 수 없으면 ‘장애’, 일부만 사용할 수 없으면 ‘불만’으로 구분한다”며 “고객센터에 접수된 불만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