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국산차 하락률 전월 대비 0.2%p 둔화…수입차 0.8%p 줄어”
수입 중고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6월 이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부진으로 연일 하락하던 수입 중고차 시세가 저점을 지나 6월 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또 금리 하락과 유가 안정화가 맞물려 수입 중고차의 판매 반등도 예상되고 있다.
2일 K Car(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수입 중고차의 6월 시세 하락률은 0.3%로 전월 1.1% 대비 0.8%p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산 중고차의 6월 시세 하락률은 0.4%로 전월 0.6% 대비 0.2%p 하락폭이 둔화하며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휘발유차 위주로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다. ‘E-클래스 W213’, ‘C-클래스 W205’는 각각 2.2%,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은 일본 차량들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하이브리드 모델들인 렉서스 ‘RX450hl 4세대’, ‘ES300h 7세대’는 각각 1.2%, 0.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유차 인기 상승에 따라 BMW ‘3시리즈(F30)’와 ‘5시리즈(F10)’는 전월 대비 각각 3.2%, 1.7%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는 전반적인 수입 중고차 시세 하락과 금리 하락, 유가 안정화가 맞물려 판매 반등을 예상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4주, 경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카 PM팀 조은형 애널리스트는 “그간 수입차를 구매할 때 가장 큰 허들로 느껴졌던 가격 요소가 해소되자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5월부터 수입차 판매 속도가 붙어 케이카 직영중고차 중 수입차 평균 판매일은 전월 대비 7일 감소한 빠른 회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산 중고차는 경차를 제외한 디젤 모델이 보합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아 ‘올 뉴 모닝(JA)’,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등 경차가 3.4%, 6.8% 하락한 반면 현대 ‘쏘나타 DN8’, 제네시스 ‘G80(RG3)’ 등이 0%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