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을 규제하기 위한 국제 협약 초안이 11월경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협약을 위한 마지막 회의를 한국이 유치해 최종안은 한국에서 성안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국제 협약을 성안할 제2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는 치열한 토론 끝에 이같이 결론지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24년 플라스틱 규제에 관한 국제협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위원회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릴 제3차 회의 전에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수단”을 담은 초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와 브라질이 주재한 이번 회의는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열렸는데, 규제에 반대하는 몇몇 나라들이 “지연 전술”을 펼쳤다고 크리스토프 베슈 프랑스 환경부 장관이 전했다.
플라스틱 배출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인도 등이 국제협약을 투표가 아닌 만장일치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바람에 회의가 열린 첫 이틀은 회의 절차와 규칙만을 논의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차 회의에서 참여국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대부분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목표연도를 설정하는 데는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폴리머 감축과 관련해선 ‘자발적 감축’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국제목표’ 또는 ‘국가별 목표’를 설정하는 데는 이견이 드러났다고 한다. 폴리머는 단분자를 결합시킨 ‘중합체’를 통칭하며 플라스틱이 대표적인 폴리머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지구환경기금(GEF) 등 기존 기금을 활용하자는 입장이고 개발도상국들은 새로운 메커니즘을 창설하자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상반기 예정된 제4차 회의와 하반기 5차 회의를 각각 캐나다와 한국이 개최하는 것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