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이즈 어워즈 14개사 수상…대상은 ‘모픽’
정만기 부회장 “기술 혁신만이 기업 생존·성장 담보”
한국무역협회(KITA)와 KDB 산업은행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타트업 전시회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7개국 450여 개 스타트업이 전시 부스를 구성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틀간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대기업 및 투자사 200여 곳과 스타트업 1000개 사 간 약 320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밋업이 진행됐다. 스타트업들은 이를 통해 대기업 및 투자사와의 사업 협력과 투자 조건 등을 논의했다.
올해 행사에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넥스트 라이즈 어워즈’ 시상식을 신설했다.
국내외 332개 스타트업이 신청한 이번 공모에서는 기술력·시장성을 바탕으로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총 14개 유망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대상은 3D 효과를 평면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모픽’이 대상인 ‘그랜드 이노베이션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신창용 모픽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입체 안경 없이 3D를 경험하는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시장이 성장해야 기술도 발전될 수 있어 인내가 많이 필요한 특수 분야”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수상하게 되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베스트 이노베이션 프라이즈(3개사), 이노베이션 프라이즈(10개사) 수상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정보는 넥스트라이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회 부대행사로는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를 반영한 71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세계 4위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회사인 세일즈포스 벤처스의 폴 드류스 매니징 파트너는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오픈소스 △데이터 커뮤니티 △합리적 의사 결정을 돕는 데이터 민주화 데이터 거버넌스 △데이터 주권 등의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다”라며 “당사의 제품과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위의 혁신대학인 미네르바 대학의 마이크 매기 총장은 기조 연설에서 “정보의 홍수 속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미네르바 대학의 핵심 커리큘럼”이라며 “미네르바 대학에서는 산업 간 융합을 고려한 다학제적(多學際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 속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넥스트라이즈를 통해 우리는 기술 혁신만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담보해주는 시대가 왔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넥스트라이즈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 기술 혁신을 확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해가도록 무역협회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