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024년 사이클에서 HBM을 제외하고 DDR5의 구체적인 동향(점유율 격차 및 침투율 확대)만으로도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2.73%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1만300원이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8000억 원(+15%, 이하 QoQ), 영업손익 -3조 원(적자 지속)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3조2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공격적인 판매 기조 속에서도 고용량 DDR5 판매 효과로 ASP는 우려와 달리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분기 긍정적인 평균판매가격(ASP)이 확인될 경우, DDR5 효과와 사이클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봤다. 올해는 매출액 24조9000억 원(-44%), 영업손익 -9조4000억 원(적자전환)을 전망했다. 고용량 DDR5 및 HBM과 같은 고부가 제품 내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23년 ASP와 B/G를 우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128GB 제품은 현재 SK하이닉스가 유일하게 생산 중"이라며 "부진한 DDR4 수요와 달리 DDR5의 차별적인 수요는 AI 용 서버에 필요한 128GB DDR5와 같은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확인된다. AI가 고객사들의 DDR5 전환 수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DDR5 침투율은 이번 경기 회복 국면(2H23~1H24)에서 가파르게 증가(4Q22 1% → 1H24 40%)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HBM도 AI 응용처가 ChatBot 외에 AR/VR, 자율주행, 핀테크,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되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HBM3는 현재 글로벌 유일 양산 중이며 엔비디아 H100에 단독 공급 중이다. 23년 +45%, 24년 +40%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업황 반등 구간에서 가파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