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에 혼조세…다우 0.27%↑

입력 2023-06-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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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어 캐나다도 깜짝 금리 인상
5월 CPI, 연준 긴축에 결정적 영향
국채 금리 상승…5월 26일 이후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27%) 오른 3만3665.0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0.38%) 하락한 4267.5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2포인트(1.29%) 떨어진 1만3104.9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번 주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BOC)도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연준이 6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로 올렸다. 캐나다는 지난 3,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은 이번에도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에 다시 긴축으로 돌아섰다. 호주 중앙은행도 이번 주 예상 밖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다른 중앙은행의 움직임은 이번 달 연준이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거의 80% 수준에서 이날 장중 60%대까지 급락했다. 0.25%p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장중 30%대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13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게 되면 연준은 추가 긴축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길을 보고 있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추가적인 소형 은행들의 통합이 있을 수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금리 상승과 재택근무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중 장중 10bp 이상 상승해 3.8%를 돌파했다.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증시가 고공행진 해온 탓에 이익 확정 매도세도 유입됐다. S&P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각각 작년 8월, 4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그동안 주춤했던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를 지탱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전달대비 23% 증가한 746억 달러(약 97조4276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반년 만에 최고치다. 수입이 전월보다 1.5% 늘었고, 수출은 3.6% 줄어들었다. 적자 폭이 확대되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S&P 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헬스 관련주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4%) 하락한 13.94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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