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수내역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3명 중상·11명 경상

입력 2023-06-08 15:14수정 2023-06-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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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8시 2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출근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선 에스컬레이터가 급정지한 뒤 역주행했다.

이 사고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3명이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11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사고 당시는 출근 시간대와 맞물려 20여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에 사람들이 빼곡히 올라타 있던 탓에 부상자가 많았다.

사고를 당한 A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쪽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일시 정지하더니, 수 초 뒤 뒤쪽으로 밀려 내려가면서 20여 명이 한꺼번에 아래로 쓰러져 내려왔다"고 전했다.

수내역에는 총 4개의 출입구가 있으며 2번 출입구는 분당초·고교, 양지마을 청구아파트, 정자파크뷰 등 방향이다.

▲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다친 시민들이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사고가 나자 철도 당국은 2번 출입구에 펜스를 설치하고 사회복무요원 2명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분당선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이나,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별도의 위탁 업체에서 맡고 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월 1회 보수업체, 연 1회 승강기안전공단이 정기 점검을 하는데, 지난달 10일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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