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이 에버랜드 뒤뜰엔 글램핑장…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르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2단지 놀이터에 설치된 워터풀 버킷에서 물이 쏟아지는 모습 (전보규 기자 jbk@)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단지를 둘러보는 동안 연신 감탄사가 터졌다.

에버랜드를 옮겨다 놓은 듯한 놀이터와 유수풀을 갖춘 수영장, 대형 분수가 들어선 유럽식 정원,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길게 이어진 수변 카페, 몸만 가면 즐길 수 있는 글램핑장. 여기에 언제든 편히 몸을 맡길 수 있는 휴식공간, 눈을 즐겁게 하는 조경과 조명,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물소리까지.

어느 것 하나 무심코 지날 수 없었다. 리조트형 아파트라기보다 고급 리조트라고 부르는 게 더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리조트를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다.

8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찾았다. 단지를 살펴보기 전에 2단지 정문 옆에 마련된 커다란 정원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짧은 시간이지만 넓게 펼쳐진 잔디와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에 며칠간 쌓인 피로가 사라지는 듯했다.

잠시의 여유를 즐긴 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둘러보기 위해 카트에 몸을 실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걸어서 이동하면 4시간 안팎이 걸릴 만큼 큰 대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5개 동, 총 4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2단지 놀이터에 설치된 아기 판다 '푸바오' 조형물 (전보규 기자 jbk@)

처음 찾은 곳은 2단지에 에버랜드 사파리월드 콘셉트로 만든 놀이터다. 이곳은 아기 판다 '푸바오' 조형물이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안쪽에는 아마존 계곡과 아프리카 정글 탐험을 모티브로 한 체험공간이 있고 코끼리와 홍학 같은 다양한 동물 모형이 자리 잡고 있다. 캐리비안베이 같은 워터파크에서 볼 수 있는 워터풀 버킷과 대포 노즐도 설치됐다.

실제로 1단지는 캐리비안베이를 모티브로 조성한 놀이터를 만들었다. 이곳에도 워터풀 버킷과 대포 노즐이 설치됐고 해적선과 집라인도 있다. 푸바오 대신 에버랜드 초입에 우뚝 서 있는 것과 같은 '매직트리'가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다른 점 중 하나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국내 최대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는 총 12개의 놀이터가 있는데 책 여행, 숲속 인디언 마을 등 다양한 테마를 적용했다.

사파리월드를 지나 단지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길게 펼쳐진 물길이 눈을 사로잡았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자연과의 일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1·2단지를 관통하는 약 1km의 수변 데크를 조성했다. 물길 주변에는 많은 테이블을 배치하고 소나무, 전나무 등 상로수를 심었다. 편안히 앉아 즐길 수 있는 차를 제공하는 티하우스와 티카페도 6개나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2단지에 마련된 유럽풍 정원 (전보규 기자 jbk@)

2단지에 마련된 로열가든은 진한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 중 하나다. 프랑스 정원을 재현한 이곳에는 유럽풍 조형 분수대와 대리석 화분, 천사조각상이 배치됐다. 1단지에도 유럽 정원이 있다. 2단지 조각 분수는 사자 조각상, 1단지는 유니콘 조각상으로 만들어졌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고급 커뮤니티시설은 가장 눈길을 끈 장소다. '6성급 호텔 이상'이란 설명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대연회장인 트리니티 라운지는 특화 조명 등을 적용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고 아라뱃길과 일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도 마련돼 있다. 루프탑은 야자수를 배치해 리조트에서 휴식하는 기분이 들도록 꾸몄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 수영장 (전보규 기자 jbk@)

아래층에는 그리스 신전이 연상되는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 천장에 달린 12개의 샹들리에는 고급스러움을 한껏 끌어올린다. 1단지 수영장에는 유수풀이 마련돼 있고 2단지는 25m 길이의 3개 라인이 갖춰졌다.

넓은 공간의 피트니스 클럽은 이탈리아 명품 운동기구인 '테크노짐' 제품으로 채워졌고 요가와 에어로빅 등을 할 수 있는 GX 공간도 마련됐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24개 타석을 갖춘 실내 골프연습장과 3개의 스크린골프룸 등도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트리니티 레스토랑도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삼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날 둘러보진 못했지만,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는 열린 도서관과 2개의 영화관, 키즈&맘카페가 마련돼 있다. 호텔 객실 수준의 게스트하우스도 조성됐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글램핑장 (전보규 기자 jbk@)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뒤에서 감싸고 있는 골막산 자락에 있는 글램핑장은 이 단지 입주민이 부럽게 만들었다. 글램핑장에는 1·2단지 각각 16개, 총 32개의 데크가 마련돼 있는데 시행사인 디케이아시아가 텐트를 기증해 입주민이 따로 텐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시설물뿐 아니라 조명, 조경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단지의 고급스러움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입주민의 눈과 귀가 머무는 모든 곳에서 힐링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도로와 인접한 단지 외부에는 조명형 금속 구조물 15개를 설치했고 내부는 비조명형 44개 불을 밝힌다. 한들로 1.2km 구간에는 아치 형태의 경관 LED 가로등을 설치해 따스함 감성을 담았다. LED 가로등은 시간대별로 색이 변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야경 (사진제공=디케이아시아)

단지 안은 다채로운 수목으로 채웠다. '흙이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당초 계획인 100만 주보다 많은 140만 주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 또 황금사철·화살나무·사철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삼단 식재에 메타세콰이어, 블루엔젤, 배롱나무 등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사각사각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나무 길도 조성했다. 단지 내 조경은 밤이 되면 드라마틱한 빛 연출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암역 로열씨티파크 푸르지오는 둘러보는 내내 '단지를 떠나지 않아도 자연과 문화, 감성을 누리는 경험이 감동이 되는 스테이케이션'이란 지향점을 제대로 실현해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김정모 디케이아시아 회장은 "분양 당시 대부분 사람이 리조트도시는 콘셉트라며 반신반의했지만, 최초 분양 당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해 공개하게 됐다"며 "단지 내부를 자유롭게 거닐면서 시원한 바람과 청량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로열파크씨티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케이아시아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를 시작으로 인천 서구에 로열파크씨티 브랜드 리조트특별시를 조성할 생각이다. 우선 오는 10월 왕길역 로열씨티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든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동시에 1기 신도시 산본과 맞먹는 로열파크씨티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