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9일 녹십자에 대해 ‘지금까지는 순조롭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1분기 매출은 3495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자회사의 코로나 관련 매출로 인한 역기저효과”라고 전했다.
이어 “녹십자 자체 사업만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4%감소했지만 자회사 합산 매출이 작년보다 39% 감소했다”며 “동시에 분기별로 분할 인식이 예정되었던 파이프라인 인수, LNP 사용 등의 R&D 비용이 1분기에 모두 반영되어 이에 따른 판관비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독감백신 매출이 반영될 될 거란 예상이다. 녹십자는 3월 공시 자료를 통해 580억원 규모의 남반구향 수주 확정을 발표했다. 해당 물량은 상반기에 매출로 인식될 것이 예상돼 3분기는 북반구향 수주 관련 매출이 발생할 거란 예측이다.
특히 IVIG-SN 10%의 미국 진출이 현재까지 순항 중인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4월에 오창공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약 2주 간의 FDA 실사 이후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케줄대로 진행 시 2024년부터 IVIG-SN 10%의 미국 시장 판매가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진출에 따른 매출 추정치 변경과 파이프라인 가치 상향에 기인해 목표가를 상향한다”며 “올해부터 경쟁사의 독감백신 사업 재개를 통해 백신사업부 매출은 감소할 것이 예상되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해외에서의 사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기인했다”며 “상반기만 보더라도 2월 오창공장 통합완제관과 수두백신 배리샐라가 각각 WHO PQ를 인증받았고, 3월에는 2018년 메디젠 백신 바이오로직스(MVC)에 L/O한 4가 독감백신에 대해 대만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