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포드,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 투자
EU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 전면 중단”
발렌시아 지방 정부 대변인은 앞서 대규모 자동차 투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것만 인정했지만, 협상의 기밀을 이유로 어느 회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해당 기업은 테슬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제 매체 킨코디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투자가 전기차 공장 설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48억3000만 달러(약 6조2790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의 유일한 유럽 자동차 공장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완공돼 2월까지 매주 4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5월 “연말까지 신공장의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다. 최근엔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받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복구 자금을 활용해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나 전기차 제조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U가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스페인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삼기 시작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발렌시아 인근 사군토에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100억 유로(약 13조96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미 발렌시아에 자동차 제조 시설을 갖고 있다. 포드는 이곳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