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000억원 규모 추가 군사 원조
댐 파괴에 원전 안전 위해 ‘콜드 셧다운’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반격과 방어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진행 단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반격 작전 개시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한 최전선에서 포격과 지상 공격을 강화하면서 공세적으로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들이 그동안 예고해왔던 ‘대반격’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해왔다.
이날 발언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반격’ 발언 이후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9일 “반격이 시작됐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어느 전선에서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5억 캐나다달러(약 4847억 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카호우카 댐 폭파로 인한 홍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00만 캐나다 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댐 파괴로 원전이 냉각수 부족 위협에 처하자 안전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회사 에너고아톰은 댐 파괴로 인한 저수지의 급격한 물 손실을 지적하면서 “콜드 셧다운은 이러한 조건에서 원전의 가장 안전한 작동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