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에서는 최종 보스 가토 류헤이(하도권 분)를 처치하고 현대로 돌아가는 이연(이동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만주에 있는 1938년의 이연에게 경성에 있는 현대 이연으로부터 서신이 도착했다. 현대의 이연은 “1938년의 넌 약이나 빨고 있지만, 저쪽 시대의 난 집에 최신형 안마 의자와 홈씨어터가 있어. 뭔지 몰라도 넌 그냥 박탈감을 느끼면 돼”라고 놀리면서도 “세상은 미친 듯이 변해. 신들이 깃들 자리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전설을 믿지 않아.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돌아와”라고 설득했다.
현대의 연이가 “이 시대는 아직 구미호를, 산신을 필요로 해. 돌아와 랑이 곁으로. 랑이한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나 대신 그 애 곁을 지켜줘”라는 말에도 “됐어, 어디서 설교질이야”라며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1938년의 연은 ‘참 한가지 빼먹은 게 있는데 우리 집엔 그녀도 있다’라는 추신에 눈이 커졌다. 신주(황희 분)는 “그녀? 아음 아가씨가 다시 태어났나 봐요”라며 기뻐했고 연은 “신주야, 짐 싸라. 돌아가자, 경성으로”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
이연은 가토 류헤이의 결혼식장에서 그와 끝장 대결을 펼쳤다. 이연은 선우은호(김용지 분)로 둔갑했고, 그 사이 선우은호는 결혼식장에 미리 갖춰 둔 무기로 친일파 인사를 처단했다.
마주한 가토 류헤이는 “나 하나 잡는다고 이 나라가 독립될 거 같냐”며 이연을 도발했다.
그러나 이연은 “내가 스포 하나 해줄까. 정확히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전쟁에서 패망하고 우리는 독립이 된다”며 “그런데도 넌 그 미래를 못 본다. 왜 그런 줄 아냐. 오늘 여기서 죽거든, 내 손에”라고 말했다. 이연은 결국 가토 류헤이의 목숨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연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내세출입국관리사무소로 향했다. 일본군이 그의 앞을 막아섰으나, 죽은 줄 알았던 천무영(류경수 분)이 등장해 이연을 엄호했다. 이연이 업신에게 소원을 빌어 천무영을 살려낸 것이었다. 천무영의 도움으로 이연은 무사히 내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했다.
이연의 영향으로 1938년 이연은 물론 류홍주(김소연 분), 천무영까지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늦은 밤 새로 부임한 총독을 암살하며 변화를 보였다. 이연 덕분에 1938년 산신들이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됐다.
동생 이랑(김범 분)과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눈 후, 현대로 돌아온 이연은 아내인 남지아(조보아 분)와 재회했다.
남지아는 비 오는 날 우산을 든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연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었다. 이연은 그런 남지아에게 달려가 “내가 너무 늦었지”라고 말했다. 남지아는 이연을 안고 “아니, 돌아올 줄 알았다. 언제나 그랬듯이”라고 했다. 이연은 “보고 싶었어, 미치도록”이라며
한편, 이날 방송된 ‘구미호뎐1938’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9.1%, 전국 가구 8.0%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