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자산 다양화 등 리츠 활성화 방안 제시
한국리츠협회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한국리츠협회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2023년 상반기 상장리츠 투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리츠의 경영 상황과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최근 이자율 상승폭도 둔화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협회에서는 규제 완화에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혹한기를 보냈던 리츠는 최근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회복세에 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2.35% 올랐다.
정 회장은 상장 리츠 활성화를 위해 우선 합병이 잘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츠 몸집이 커져야 외국인도 투자할 텐데, (지금은) 시가총액이 너무 작은 기업들이 쪼개져 있다”며 “법에 있는 합병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했다.
또 “자산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노인 헬스케어 등 요즘 뜨고 있는 자산을 담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헬스케어 리츠는 노인 주거시설이나 요양시설, 병원 등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미국이나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서는 활성화한 편이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인가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엉성한 법의 잣대를 그대로 들이댄 검사나 조사 때문에 업계에서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회가 힘을 합쳐 하반기에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리츠운용사 5곳(NH농협리츠운용‧롯데AMC‧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삼성SRA자산운용‧제이알투자운용)이 6개 상장리츠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