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비용 증가에 사무실 공실률도 높아져 부담
올해 만기 부채 2700억 달러 추정
1조 달러 재융자 경고도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투자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부동산 시장, 그중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분기에 약간의 대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에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있다”며 “확실히 역풍이 불고 있지만, 관리는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실률은 당장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업 정보업체 캐슬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미국 10대 주요 도시 직장인의 절반가량이 사무실로 복귀했지만, 그 이후로 정체를 보이면서 현재 복귀율은 40%대에 그치고 있다.
쇼트힐스캐피털의 스티브 와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머지않아 재융자하려는 상업용 부동산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재융자 규모는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당국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고금리 환경에서 원격근무로 환경이 크게 변한 이후로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달라졌다”며 “이와 관련해 은행들은 일부 구조조정을 비롯해 앞으로 닥치게 될 위험에 대해 광범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을 적절히 다룰 준비가 됐는지 감독관들이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