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다친 시민들이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원인이 내부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장치 마모에서 비롯됐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날 합동 현장조사를 벌인 뒤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결장치 마모로 기기에 동력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상단에 설치된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에스컬레이터가 탑승객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역주행했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철도경찰은 국과수에 연결장치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해 더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8일 오전 8시 20분께 수내역 2번 출구 상행선 에스컬레이터가 급정지한 뒤 역주행했다. 이 사고로 3명의 중상자와 11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이나,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별도의 위탁 업체인 ‘하나엘에스’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월 1회 보수업체, 연 1회 승강기안전공단이 정기 점검을 하는데, 지난달 10일 점검에서는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