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러셀 환경기술지수 편입 추가…주가 상승 기대감↑
올 1분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재차 상승하며 전고점을 약 10% 가량 남겨놨다. 하지만 개인이 주도한 이전 상승과 달리 이번엔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함께 끌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후 12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000원(-0.93%) 내린 7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8500원(-3%) 빠진 2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13일까지 에코프로는 외국인이 1299억 원, 기관이 1112억 원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도 외국인이 219억 원, 기관이 212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각각 2459억 원, 499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기금이다. 올해 초부터 4월 말까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개인투자자의 강한 순매수세에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시기, 연기금은 유독 많은 물량을 팔아치웠다. 에코프로에서 연기금은 이 기간에만 2142억 원 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 중에서도 사모펀드(2471억 원)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었다. 에코프로비엠에서도 1051억 원의 물량을 쏟아낸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연기금의 눈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으로 향하는 중이다. 에코프로는 8거래일 만에 208억 원을 사들였고, 에코프로비엠도 159억 원을 사들였다.
또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샀다는 점에서 연기금이 최근 크게 오른 반도체에서 이차전지 대장주로 다시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연기금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서 281억 원, SK하이닉스에서 89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에코프로가 FTSE 러셀이 관리하는 환경기술지수에 편입 추가된다는 소식에 추가 상승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에코프로 편입 비중과 패시브펀드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유입 자금 규모는 알 수 없다. 지수 편입은 16일 장 마감 이후에 이뤄진다.
FTSE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와 함께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 지수다. FTSE가 산출하는 지수 중 이번에 에코프로가 편입되는 ET50과 ET100 지수에는 환경기술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50대 및 100대 기업이 각각 포함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중장기 하이니켈 양극재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해 주요 고객사들의 배터리셀 신규 수주에 따른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 등 단기 모멘텀이 잔존한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출하에 영향 주었던 소형 배터리 전방 수요도 2분기 말 회복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