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단체 추격, 최고의 세트피스 신”

입력 2023-06-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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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화상기자간담회로 한국언론과 만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캠프 파워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소니 픽쳐스 코리아)
21일 개봉을 앞둔 소니픽쳐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캠프 파워 감독이 “스파이더맨 단체 추격신은 배우의 감정과 액션이 함께 들어있는 우리 영화 최고의 세트피스 신”이라고 말했다.

14일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한 감독은 “단체 추격신은 원래는 더 길게 설계했었다”면서 “막상 촬영하고 나니 생각보다 너무 어지럽고 복잡해 어느 부분을 살리고 버릴지 고민한 시간만 1년이었다”고 공들인 제작 과정을 전했다.

공동연출한 조아킴 도스 샌토스 감독을 “애니메이션계에서 액션으로 유명한 전문성을 지닌 분”이라고 언급한 그는 “그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국내 인지도가 높은 히어로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2018년 개봉한 1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그간 코믹스, TV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등으로 수없이 구현된 여러 스파이더맨이 다중우주에 함께 존재한다는 설정을 도입해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유례없던 흑인 스파이더맨의 등장도 새롭게 평가받았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지를 포함한 전 세계 매출액 3억 5000달러(한화 약 4476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해 5년 만에 후속작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내놓게 된 것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소니 픽쳐스 코리아)

신작에서는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던 흑인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가 다중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료 스파이더맨을 만나고, 자기 존재에 얽힌 치명적 비밀을 깨달으며 한 발자국 성장하는 여정을 다룬다.

마일스 모랄레스 역을 맡은 샤메익 무어는 이날 “1편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기 능력을 알아갔다면, 2편에서는 여러 차원의 스파이더맨과 교류하면서 다중우주에서 인정받으려는 고군분투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이 자기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게되는 다중우주 시퀀스에는 만삭 스파이더맨, 무슬림의 상징인 히잡을 머리에 쓴 스파이더맨 등이 등장하면서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캠프 파워 감독은 “이번 작품은 국제적이다. 많은 문화권이 포함돼 있다”면서 “스파이더맨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만화 주인공인 만큼 관객에게 우리 동네에도 스파이더맨이 있을 거라는 느낌 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움직임이 현란하고 장면 전환도 빨라 스파이더맨의 역사와 친숙하지 않은 관객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감독이 백미로 꼽은 단체 추격신 역시 질주하는 마일스 모랄레스를 막기 위해 떼로 달려드는 스파이더맨 무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면서 화면이 수평에서 수직으로 전환하는 등 현란한 구성을 취하게 된다.

스파이더 우먼 역으로 함께한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이날 “샤메익 무어가 항상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번은 봐야 한다’고 하는데 나도 정말 공감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첫 번째 감상부터 해달라”고 당부했다.

북미에서는 이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개봉해 전 세계 누적 매출액 3억 2000만 달러(한화 약4095억 원)를 동원한 바 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1일 국내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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