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 상표 놓고 화웨이와 충돌 가능성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일 비전 프로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퍼티노(미국)/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인사이더는 중국 컨설팅 업체 웰센XR을 인용해 애플의 혼합현실(MR)용 헤드셋 ‘비전 프로’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가운데 8곳이 중국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 중엔 카메라 모듈 제조사인 코웰이홀딩스와 애플 에어팟 협력사인 럭쉐어 등이 포함됐다.
다른 공급사로는 한국 삼성전자와 LG, 대만 폭스콘, 일본 소니가 있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현지 생산에 어려움을 겪은 뒤 다른 국가로의 공급망 이전을 모색해 왔다. 이미 아이폰 생산 일부를 인도 공장으로 이전했고 아이패드 제조 역시 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모색 중이다. 다만 이번 공급사 명단에서 볼 수 있듯 애플이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애플이 중국에서 비전 프로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맥루머스는 “화웨이가 이미 중국에서 비전 프로라는 상표를 소유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스마트 TV, 스마트 안경을 비롯한 여러 제품에서 이 상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와 합의하지 않는 이상 애플은 새 헤드셋 이름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