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6명도 납치…우간다 군, 추적 중
우간다 관리들에 따르면 ADF 조직원 약 20명이 전날 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접경 지역에 있는 서남부 음폰드웨시(市)의 루비히라 중학교를 공격했다. 당시 학교에는 62명이 있었는데 최소 4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39명은 학생이었고 2명은 인근 마을 주민이었다. 반군은 학생 6명도 납치했다고 CNN은 전했다.
희생자 중 일부는 칼에 찔렸고 기숙사에 난 불로 인해 사망한 학생도 있다. 우간다 군은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학교에 생존자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우간다 군 대변인은 “지도부가 현장에 있으며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군인들을 배치했다”며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간다 군은 민주콩고 비룽가 국립공원으로 ADF가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ADF 퇴치를 위해 2021년 우간다 군이 국경을 넘는 것을 허용했다.
유엔은 성명에서 “이 끔찍한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납치된 사람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 민주콩고와 우간다 사이의 국경을 넘는 불안을 해결하고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ADF가 무력 분쟁 상황에서 아동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들은 살인과 강간, 납치, 강제 이주 등의 불법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간다와 민주콩고 사이의 산악 국경 지대에 기반을 둔 ADF는 1990년대 중반 설립된 이후 반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2014년 아동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테러 활동으로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받았다고 CNN은 설명했다. ADF는 올해 1월 민주콩고의 교회에서 폭탄을 터뜨려 최소 12명의 사망자와 50명의 부상자를 내는 등 끊임없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