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2회에서는 구원과 천사랑이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처음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구원과 천사랑의 관계에 물꼬가 터졌다.
구원은 자신의 방 화장실에서 나오는 천사랑을 보고 불현듯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오해를 바로잡고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천사랑은 구원이 자신에게 추파를 던졌던 수상한 고객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설상가상 천사랑은 구원이 새로운 본부장임을 모르고 “다른 호텔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라”고 해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염려하게 했다. 구원과 천사랑의 달갑지 않은 우연은 두 사람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천사랑이 구원의 본부장 취임식에 직원 대표로서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는 한편, 두 사람이 함께 킹 호텔의 홍보 영상까지 찍게 됐다. 앞으로 함께 일을 해야 하는 동료인 만큼 천사랑을 따로 불러낸 구원은 자신을 변태 취급했던 그날에 대한 자초지종을 물었고 마침내 문제의 원흉 호랑이 티셔츠에 얽힌 불쾌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오해는 씻어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의 마음에는 앙금이 남아 있었다. 구원이 ‘킹더랜드’에서 열린 자신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천사랑을 향해 “거짓 웃음이 없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인사말을 남긴 뒤 시종일관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구원의 시선은 오직 천사랑에게 쏠려 있었고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천사랑을 그 자리에서 빼내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그녀를 챙기는 듯한 면모를 보여 은근한 설렘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구원과 천사랑이 함께 출연하는 홍보 생방송 인터뷰 일정이 잡히면서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호텔 안 뿐만 아니라 호텔 밖에서까지 이어지게 됐다. 구원과 홍보 영상을 찍는 줄은 알았지만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었던 천사랑은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무려 구일훈(손병호) 회장의 지시인 만큼 천사랑은 하는 수 없이 구원과 제주도로 향해야만 했다.
장소의 변화는 두 사람 사이의 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구원은 호텔리어 유니폼 대신 사복을 차려입은 천사랑의 새로운 얼굴을 홀린 듯 가만히 바라봤다. 천사랑 역시 대망의 생방송 당일 완벽하게 세팅을 마친 구원을 보고 얼굴을 붉혀 이들의 마음 변화에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