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방산을 테마로 안티드론과 사이버보안 시스템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할 것."
최창근 엑서지솔루션스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인공지능(AI) 방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 드론방어체계 전문기업 포르템과 협력해 국내 드론 방어시스템 구축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 대표는 협력사인 포르템의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에 대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드론 방어 체계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그물로 침투 드론을 공격해 도심 환경에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5000회 이상의 드론 포획 성과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엑서지솔루션스가 총판을 보유한 AI 보안솔루션 'AICE'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AICE는 AI 클러스터링 기반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NDR) 솔루션으로 통신사와 정부기관에 납품 중"이라며 "최근 여러 정부기관 테스트 결과 좋은 결과 나와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보안시스템이 1.0이라고 하면 AICE는 진정한 2.0(다음 세대 보안 시스템)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엑서지솔루션스는 엑서지21의 자회사로 인공지능을 통한 보안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드론 시장이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국가를 위협하는 군용드론의 출현과 이에 대응하는 방어하는 시스템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 수차례를 사건으로 국가 위협으로 떠오른 드론의 방어체계가 국방 산업에 중요한 자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올 1월 합동드론사령부 창설 계획을 밝혔는데, 이르면 다음 달 드론전략사령부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북한의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한 사태 이후로 군은 드론 전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드론산업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서 항공, 인공지능(AI), 나노, 센서 등 4차산업 혁명의 공통 핵심기술이 적용된 융합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드론(DRONE II)에 따르면 전 세계가 드론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428억 달러(약 55조6000억 원)로 형성될 전망이다. 국내시장도 2025년 1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드론은 첨단기술이 실전에 투입되는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이미 여러 군사작전에서 활용돼 첨단전략의 핵심역할을 수행했고 현대 전쟁 양상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북한의 정찰 무인기 5대가 영토를 침범해 중대한 안보위협이 발생했고, 최근 제주국제공항에 미확인 드론이 빈번히 침입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보안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도 하와이에서 무인 풍선이 발견돼 군이 추적하는 등 기존 방어체계를 허점을 노리는 무인기가 국방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드론을 이용한 테러나 범죄 노출 위험이 큰 군사시설과 공항, 원전, 석유비축기지 등 국가 중요시설의 위협에 대응할 안티드론 시스템(ADS)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적 드론의 효과적인 탐지를 위해서는 레이다와 더불어 영상과 전파 등을 다양하게 혼합해 탐지능력을 증강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레이더로 낮은 고도와 속도로 비행하는 소형드론을 탐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또한 원거리에서 소형 드론과 조류의 식별이 어려워 오경보가 울리는 경우가 많아 드론전용 고성능 레이더가 필요하다.
무력화 방식 중 하드 킬의 경우는 직접적인 타격(기관포, 미사일, 레이저 등)을 활용해 적 드론을 파괴한다. 폭약과 파편 등 직접 파괴에 따른 지상의 2차 피해를 유발해 도심화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는 사용의 한계가 있기에 주로 군사작전 지역에 제한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 킬의 경우 조정 주파수나 GPS등 적 드론의 전파신호를 교란해 적 드론의 작동을 방해하거나 정지시켜 무력화하는 재밍, 스푸핑 방식을 주로 일컫는다.
엑서지솔루션스는 포르템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킬과 소프트킬을 동시에 수행하는 종합 대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존 그륀 포르템 대표는 "엑서지솔루션스와 함께 많은 협업을 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술은 최첨단으로 미국 국방부도 지원해왔고, 신기술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원했다"며 "대한민국 국방을 위해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