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빌쥐프 루이 아라공역. (연합뉴스)
프랑스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남성이 파리의 한 지하철역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유족 등에 따르면 홀로 프랑스 여행 중이었던 A(36)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10시 사이 파리 지하철 7호선 빌쥐프 루이 아라공 역에서 사망했다.
유족은 A씨가 지난 14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자 15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등에 연락했고, 대사관도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다음날인 16일 법의학연구소는 이름과 사진 등으로 볼 때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A씨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지하철 선로를 건너려다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지만, 아직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유족은 A씨가 자발적으로 선로로 내려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A씨는 여자친구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며, 회사에서 근속 휴가를 받아 휴가차 홀로 프랑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의 수사와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