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 폭발적 수요 기대
항공업계가 새로운 노선 발굴에 주력하며 본격적으로 성수기 수요 맞이에 나섰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여름 성수기인 만큼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선을 공략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전날 국적사 외항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인천에서 일본 오이타로 향하는 노선을 취항했다. 신규 노선을 취항한 것은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이후 약 1년 만이다.
제주항공은 규슈 지역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고객들이 후쿠오카와 오이타 두 도시를 연결해 더 유연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35회 운항 중이다. 해당 오이타 지역은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온천과 유려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일본 소도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마쓰야마, 시즈오카에 이어 세 번째 일본 소도시 취항"이라며 "새로운 노선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물론 현재 취항 중인 도시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항공여행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티웨이항공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7년 여름 부정기편으로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운항했다. 이번 신규취항으로 매일 정기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매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6시 45분 출발해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11시 5분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현지시간 다음 날 오전 0시 5분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전 6시 30분 돌아온다. 비행시간은 5시간 30분가량이다.
대한항공도 다음 달부터 80개 노선을 주당 689회 운항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656회에 비해 33회 늘어난 수치다. 대형항공사(FSC)답게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주력했다.
미국 시카고를 주 5회에서 주 7회로, 댈러스는 주 4회에서 5회로 늘렸다. 유럽 지역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이탈리아 밀라노 노선을 각 2회, 1회씩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일주일에 4차례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인천~홍콩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11회로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기 여행지로 뜨고 있는 중앙아시아 노선도 확장했다. 국립공원 트레킹 등으로 인기 있는 몽골과 유망 여행지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 노선을 1회씩 늘렸다. 이와 함께 일본 아사히카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2곳에 대한 부정기 노선도 운항하기로 했다. 인천~아사히카와는 다음 달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왕복 6회, 인천~베네치아는 7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주 1회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안정세로 인해 항공 값 인하 가능성도 계속 나오고 있어 고객들의 기대도 높다"면서 "항공사들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게 국제선 여행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