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등 근거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량도 늘어
엔데믹에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패키지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들은 관련 상품 출시를 확대하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에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1202%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예약한 기간은 7월 넷째 주로 여름휴가 기간과 겹친다. 엔데믹 이후 맞는 첫 여름휴가인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 상품 판매량 역시 늘었다.
인터파크트리플을 이용해 올해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예약한 인원 역시 지난 1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특히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지를 선택한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말한 응답자의 43.5%가 해외여행을 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주제로 진행한 조사에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23.6%였다.
인기 있는 해외여행 국가는 일본, 베트남 등 위치가 가까운 곳들이 꼽혔다. 위메프에서 일본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 뒤를 베트남 다낭이 이었다. 인터파크트리플에서는 베트남의 비중이 24%로 가장 많았고 일본 13%, 태국 11%, 필리핀 8%, 서유럽 6%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경비 및 거리 부담이 적은 일본, 동남아 휴양지 등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엔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일본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 방문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1만5700명이었다. 베트남 관광청은 4월 기준 25만93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자국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국가에 대한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만큼 업체들은 단거리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편성을 늘리고 있다. 올해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여행 편성은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특히 일본 여행상품은 지난해 거의 편성이 없었지만 올해 찾는 고객이 많아져 월 2~3회 이상 편성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상품에 대한 상담건수가 7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쿠팡라이브 역시 판매액 상위 10위권 중 3개가 여행 상품이다.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수요와 관련 프로모션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티몬에서는 8월까지 ‘티몬투어 썸머 페스티벌’을 열고 국내외 여행 특가 상품과 추가 할인혜택 등을 선보인다.
여행 플랫폼 클룩(Klook)도 ‘할인의 썸머’ 이름을 내걸고 일본과 동남아 6개국, 유럽과 미국 여행 상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첫 여름휴가인 만큼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많이 판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