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첨단기술기업 발굴과 상장지원에 나섰다.
거래소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주요 업권별 협회 및 핵심 기술기업 대상 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설명·상담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21일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22일 서울 여의도, 23일 충북 오송에서 3일간 개최됐다. 설명회 기간 거래소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면서 겪은 애로사항과 향후 제도개선 방향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했다.
21일~22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 설명회에는 기술기업 임직원과 주요 업권별 협회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곳에서 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중점 심사사항과 기술특례상장 성공사례, 표준 기술평가모델의 주요 내용 등을 설명했다.
21일 설명회에 참석한 의료기기 업체 A사는 “전문가회의 등 심사과정에서 경쟁업체 전문가의 참여에 따른 피해 발생을 우려했었다”며 “이번 설명회에서 기피신청 제도 등을 통해 우려를 제거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 안심했다”고 말했다.
22일 설명회에 참석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B사는 “올해 도입된 표준 기술평가 모델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염려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많이 해소됐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소통의 기회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차 설명회에서는 거래소가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충북 오송 첨단임상시험센터)에 찾아가 차세대 면역항암제·인공각막 등 핵심 기술 보유 바이오기업 임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료기업 맞춤형 제도와 바이오 분야 상장사례를 소개했다.
투자은행(IB), 벤처캐피탈(VC), 기술평가전문기관 등 기술기업 상장 전 과정에 걸친 관계기관의 현직 전문가들도 참석해 기술특례상장 준비사항, 투자유치 전략, 기술평가전략 등에 대해 안내했다.
23일 오송 로드쇼에 참석한 바이오기업 C사는 “거래소의 상장심사기조 강화에 대한 오해가 해소됐다”며 “앞으로도 산업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바이오산업에 더 긍정적인 시선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코스닥은 바이오·딥테크기업 등 유망기술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보완 필요사항을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기술기업을 선별하고 성장자금을 지원해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상장 절차상 일부 한계로 인해 ‘옥(玉)’이 사장되지 않도록 제도 운영상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로드쇼’는 반도체‧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30일 반도체 클러스터인 용인특례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