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멀티코어 광섬유’ MOU, 원천기술 확보 시동
KTS, 올 상반기 수주액 550억…영업익 흑자 전환 기대
LS전선은 KT서브마린(KTS)과 광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LS전선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전송량이 증대하며 통신 인프라 건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LS전선은 KTS에 대한 지분 투자에 이어 광케이블 사업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양사의 시너지를 키워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KTS는 LIG넥스원과 약 166억 원 규모의 국방용 수중 센서 및 해저케이블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감지 센서에 대한 전력 공급과 신호 전달 등에 사용되는 해저 광케이블은 LS전선이 개발 및 생산하고 KTS가 설치를 맡는다.
해저 광케이블은 대륙 간 데이터 전송뿐만 아니라 해저 지진계 설치, 생태계 조사용 센서 연결 등 활용 분야가 광범위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 4곳이 2024년 30개 이상의 장거리 해저 광케이블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양사의 협업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차세대 광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원천기술 연구 및 개발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13일 한국광기술원(KOPTI)과 ‘차세대 광통신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LS전선은 5G, 6G 등 차세대 광통신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멀티코어 광섬유 기술 개발에 나선다. 멀티코어 광섬유는 현재 1코어 광섬유에 비해 데이터 전송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차세대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광케이블 사업 확대가 해저 광케이블 전문 업체인 KTS에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KT서브마린은 LS전선과의 협업 확대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총 55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130%를 넘어서는 수치다. 회사 측은 자산 효율화와 사업 확장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4월 KTS의 주식 629만558주를 약 449억 원에 인수하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다음 달 3일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KTS 지분율은 기존 19.43%에서 43.68%로 확대,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