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CFD 규제 보완방안에 개인전문투자자 검증 강화 담아
키움증권, 이달 1일부터 대면·비대면 심사 모두 잠정 중단
삼성·NH투자·교보·하나증권, 이달에 순차적으로 비대면 심사 중단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증권사들과 개인전문투자자 등록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회의를 열었다. 개인전문투자자에 대한 검증 강화는 지난달 금융위가 발표한 CFD 제도 보완 방안에 담겼던 내용이다.
당시 금융위는 개인전문투자자 보호 확대 일환으로 “최초 개인전문투자자 여부 확인 및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대면’으로 해 투자자 의사확인 및 검증 강화”를 주문했다. 개인전문투자자 관련 사안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사안이다. 기존에 비대면으로지정된 개인전문투자자의 경우 최초 갱신시점 도래시점에는 대면으로 확인받아야 한다. 다만 금융위는 지점이 없는 증권사를 감안해 영상통화를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CFD 제도 보완방안을 발표(5월 26일)한 지 한 달이 된 시점에 주요 증권사들은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달 1일부터 대면·비대면 개인전문투자자 심사 및 등록을 모두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부터 개인전문투자자 비대면 심사 및 등록을 중단했다. 대면은 심사 및 등록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달 19일부터, NH투자·하나증권은 이달 23일부터 각각 개인전문투자자 비대면 심사 및 등록을 중단했다. 이들 증권사 모두 대면 심사는 유지하고 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개인전문투자자 심사를 아직 유지 중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개인전문투자자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고, 규정 개정 등으로 바꿔야 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CFD를 취급했던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달 1일부터 신규 CFD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개인전문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CFD에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마다 비대면 개인전문투자자 등록 중단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CFD 제도 보완 방안이 발표되고 난 이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마련하고 있고, 그 중간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