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원자재 가공 기업 피제이메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자잿값 급등으로 얻은 깜짝 영업이익을 신사업에 투자한다. 알루미늄 외 비철금속 제련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피제이메탈은 전날 185억 원 규모의 신공장 건물과 장비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것으로 비철금속 제련(납, 희귀금속)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피제이메탈 관계자는 “신규 법인 설립 후 공장을 인수해 사업 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신설법인과 공장 기계장치, 인력 등 초기 세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제이메탈은 알루미늄 스크랩을 매입해 탈산제와 빌렛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알루미늄 탈산제는 제강 과정에서 산소를 없애기 위한 부원료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작업 환경에 맞게 일정 순도와 규격으로 생산한다. 빌렛은 알루미늄 압출에 쓰이는 필수 중간단계 재료다. 매출 비중은 탈산제 51.05%, 빌렛 48.95% 등이다.
피제이메탈은 코로나19 이후 고공행진하던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았다. 가격이 치솟던 2021년에 자재 수입 단가 상승과 판가 인상의 마진률이 크게 올라 영업이익 251억 원 깜짝 실적을 보여줬다. 전년도인 2020년에 64억 원보다 4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피제이메탈은 실적 대박으로 쌓인 실탄으로 향후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에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이달 19일 총 51억 원(지분비율 51%)을 투자해 비철금속 제련 사업기업 피제이이앤에스를 설립했고, 신공장까지 매입까지 결정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103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새로운 사업의 필요성이 커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더 감소했다. 매출액은 5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716억 원보다 100억 원 넘게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피제이메탈 관계자는 “단가가 안 맞아 수출이 줄었다”며 “올해 사업 방향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