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진입 병력도 2만5000명 아닌 8000명 불과”
프리고진 “정권 전복 의도 아녔어”
푸틴 “내란 지도부, 재판 회부될 것”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왼쪽)이 요리사 시절인 2011년 11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에게 “진격을 취소하지 않으면 바그너 지도부 가족들을 해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러시아에 진입한 병력은 애초 주장된 2만5000명이 아닌 8000명 수준이었다”며 “모스크바를 탈환하려는 어떠한 시도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분석들은 프리고진이 수도에 도착하기 불과 몇 시간을 남겨두고 내란을 취소한 미스터리에 단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크렘린궁과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의 중재 속에 타협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러시아 내 유혈사태를 원하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이후 프리고진은 “반란은 정권을 전복하려던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비효율적으로 수행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고 밝혔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내란 지도부는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