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리펀드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GTF)가 종속회사 핑거스토리와 함께 몰입형 실감콘텐츠 기업 엑스오비스의 지분을 취득해 실감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GTF는 27일 종속회사 핑거스토리와 총 78억 원을 투자해 엑스오비스의 상환전환우선주 2만836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약 18%로,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GTF가 30억 원, 핑거스토리가 48억 원을 투자한다.
2000년 설립된 엑스오비스는 LG CNS 연구원 출신의 김용민 대표가 설립한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국내 실감 콘텐츠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업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27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달성했다.
엑스오비스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콘텐츠 제작 및 구축, 전시 설계 및 솔루션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연출’,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스마트서울 전시관’ 등의 수많은 공공기관(B2G)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체 매출액의 90%를 공공기관에서 올리고 있다고 한다.
엑스오비스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한 'IP(지식재산권) 연계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지원'에서 '차세대 매체를 활용한 실감콘텐츠 테마파크'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 20억원을 지원받은 뮤지엄엑스는 기존 ‘아르떼뮤지엄’ 등의 국내 동종의 전시관 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트X테크X플레이(Art X Tech X Play)'라는 패러다임의 신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차별화된 차세대 실감콘텐츠 체험형 뮤지엄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GTF와 종속회사 핑거스토리는 뮤지엄엑스에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뮤지엄엑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핑거스토리의 무협 액션 웹툰 플랫폼 '무툰'의 IP를 체험형 콘텐츠로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로맨스 판타지 플랫폼 큐튠의 IP를 활용해 독자들이 만나고 싶던 웹툰의 배경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GTF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뮤지엄엑스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미디어아트 사업은 올해 10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디스트릭트가 홍콩에서 출시했다. 디스트릭트는 2025년까지 30여개 글로벌 아르떼뮤지엄을 선보일 예정이다.
GTF는 한국 외에 싱가폴, 일본, 유럽에서 택스리펀드 사업을 하고 있다. 각 나라의 유명 쇼핑몰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뮤지엄엑스의 입지 선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현지 법인을 통한 운영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GTF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안정적인 엑스오비스의 실적을 바탕으로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인수 방식으로 투자 리스크 또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