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는 29일 글로벌 벤처기업의 동향과 애로 파악을 위해 실시한 ‘글로벌 벤처기업 현황 및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 중인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유형’, ‘해외진출 성공 기간’, ‘교역 실적 및 전망’, ‘수출지원 정책 애로’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241개사가 응답했다.
해외시장 직·간접 수출, 진출 국가로는 동남아시아가 21.9%로 가장 높았다. △미국 18.6% △중국 18.6% △유럽 14.1% △일본 12.7%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글로벌 벤처기업 중 80.5%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해외진출에 성공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창업 3년 이내 27.3% △4년~5년 24.5% △6년~7년 15.4% △15년 이상 12.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교역 실적은 지난해 1분기보다 ‘부진(다소 부진·매우 부진)‘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40.7%로 ‘호전(다소 호전·매우 호전)‘됐다는 답변보다 약 2배 높았다.
올해 2분기 교역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36.1%)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호전’된다고 보는 기업은 29.1%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 수출지원 정책이 ‘아쉽다’고 답한 기업은 36.5%, ‘보통’ 42.7%, ‘만족’ 20.7%로 나타났다.
아쉬운 이유로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 조건 대비 한정적 규모(32.8%)’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수출지원을 받기 위한 정부의 과도한 행정서류 요구’, ‘부처별, 기관별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 미흡’도 꼽았다.
정부 수출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사항으로는 ‘해외 수출에 특화된 금융지원제도 마련(26.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지 판로 확대 및 채널 다양화’, ‘업종별․맞춤별 헬프데스크 확대’ 등이 뒤를 이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핀셋 정책 강화 등 해외진출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