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씨는 자신의 유튜츠 채널에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오모 씨의 배우자다. 지난해 8월 이혼소송을 시작해 오 씨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린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왔다”며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라 이런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부터 오 씨로 인하여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의 메세지를 받고 마음이 철렁했다. 오씨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비록 오 씨의 행동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 오 씨가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노 씨는 이혼 소송에서 오 씨에게 재산 분할로 7000만 원을 지급해 피해 보전에 쓰이도록 법원에 공탁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 씨가 재산 분할로 받은 7000만 원을 온전히 피해자분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 씨로부터 받을 수 있는 딸아이의 양육비 일체를 포기하겠다”며 “비록 제가 공탁하게 될 금액이 모든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인 노 씨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낙선 후 필라테스 강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노씨의 배우자 오씨는 전국에 4개 지점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업체 대표였으나 26일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돌연 폐업을 통지하고 잠적했다. 오 씨는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경영난으로 운영중단을 결정했다”며 “금일부로 매장 출근은 안 해도 된다. 무책임하게 마무리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직원들 중 일부는 임금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회원들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신고자는 35명으로 피해 금액은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