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800명…‘시의원 출마’ 노예슬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서” 사과

입력 2023-06-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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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필라테스 강사 출신으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도 출마했던 노예슬씨의 배우자가 자신이 운영하던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노씨는 자신의 유튜츠 채널에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오모 씨의 배우자다. 지난해 8월 이혼소송을 시작해 오 씨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린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왔다”며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라 이런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부터 오 씨로 인하여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의 메세지를 받고 마음이 철렁했다. 오씨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비록 오 씨의 행동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 오 씨가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노 씨는 이혼 소송에서 오 씨에게 재산 분할로 7000만 원을 지급해 피해 보전에 쓰이도록 법원에 공탁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 씨가 재산 분할로 받은 7000만 원을 온전히 피해자분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 씨로부터 받을 수 있는 딸아이의 양육비 일체를 포기하겠다”며 “비록 제가 공탁하게 될 금액이 모든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인 노 씨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낙선 후 필라테스 강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노씨의 배우자 오씨는 전국에 4개 지점을 운영하는 필라테스 업체 대표였으나 26일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돌연 폐업을 통지하고 잠적했다. 오 씨는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경영난으로 운영중단을 결정했다”며 “금일부로 매장 출근은 안 해도 된다. 무책임하게 마무리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직원들 중 일부는 임금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회원들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신고자는 35명으로 피해 금액은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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