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HBM3와 고용량 DDR5 제품군의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반영했을 때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1만4300원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70억 원, -2조2972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AI서버 구매는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익 전망치는 -2조9997억 원이다. 이어 "HBM3 매출과 DDR4에서 DDR5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지속적인 감산에도 여전히 높은 DDR4의 재고수준 완화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포인트로는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는 HBM 수요가 AI서버를 기반으로 크게 증가하고, 하반기 Set 업체들의 전통적 성수기에 따른 Restocking 수요와 함께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확인 후 반등할 것"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DRAM 내 DDR5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어 연말 기준 5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28GB의 고용량 DDR5 모듈 수요에 유일하게 대응하고 있어, 하반기를 지나면서 경쟁사 대비 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기술 리더십 유지를 통해 HBM 시장점유율이 50% 초반대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