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나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실행력을 갖춘 도시의 역할”이라며 “서울시도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3'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는 동안 플라스틱 폐기물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면서 이제는 기후변화만큼이나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유엔 환경총회에서 생산, 소비, 폐기에 이르는 플라스틱 전주기 관리를 강화하는 국제협약을 2024년까지 마련하기로 결의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며 “오늘 회의가 순환경제 실현과 UN 국제협약 대응을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매우 필요하면서도 시의적절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세계 3위 수준이니 이제 우리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플라스틱 절감 정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2021년부터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카페나 배달음식점, 대학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규제만 하는 정책을 벗어나 다회용기 대여와 세척 서비스 등 시민의 일상 속에 제로웨이스트를 반영한 삶의 방식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얼마 전에는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열분해유 생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서울시가 공급하는 아리수 물병에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폐비닐, 폐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도 오늘 펼쳐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