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로 3일 조기 폐장ㆍ4일 휴장
이번 주(7월 3~7일) 뉴욕증시는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보고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휴일로 인해 평소보다 짧은 한 주가 될 예정이다.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미국 금융시장은 당일 휴장하고, 하루 전에는 반나절만 열고 조기 폐장한다.
올해 상반기 S&P500지수는 16%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기준으로는 27% 넘게 오르며 강세장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4% 가까이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32%가량 오르며 1983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좋은 상반기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를 강세로 마감한 만큼 하반기를 시작하는 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은 뉴욕증시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관건은 미국 경제가 침체와 연착륙 가능성이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2.0%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6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치인 33만9000명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5월 3.7%에서 3.6%로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데 그쳐 2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대로라면 고용 증가 둔화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지만, 강력한 고용 증가는 연준이 올해 말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란 관측을 형성하는 요소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5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6일 ADP 민간 고용보고서와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등의 고용 관련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3일에 발표되는 ISM 제조업 지표와 5일 공개되는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도 관심거리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을 86% 수준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개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주로 소비로 인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긴축의 지연된 영향이 유지되기 시작하면 경제의 모멘텀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3일 S&P 글로벌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ISM PMI, 5월 건설지출, 뉴욕증시 독립기념일로 오후 1시 조기 폐장 △4일 독립기념일 휴장 △5일 6월 FOMC 의사록, 5월 공장재수주, 7월 경기낙관지수 △6일 5월 무역수지, 6월 ADP 고용보고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6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6월 ISM 비제조업 PMI △7일 6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