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2454억 원으로 전달(677조6122억 원) 대비 6332억 원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다. 지난해 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온 가계대출 규모는 5월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1조4007억 원으로, 전달(509조6762억 원)보다 1조7245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하자 대출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 시그널을 보이면서 주담대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자금 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23조6309억 원으로 한 달 전(123조9570억 원) 대비 3261억 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8조9289억 원으로 전달(109조6731억 원)으로 7442억 원 줄었다.
기업대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732조3129억 원으로 전월(726조9887억 원)보다 5조3242억 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은 609조1013억 원 전월(608조6395억 원)보다 4618억 원 불어났다. 대기업 대출은 123조2116억 원으로 전달(118조3492억 원)보다 4조8624억 원 늘었다.
예금금리가 다시 뛰면서 5대 은행의 수신도 증가추세다. 이들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13조3578억 원으로 전월(1895조5696억 원)에서 17조7882억 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24조2742억 원으로 전달 817조5915억 원에서 6조6827억 원 뛰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40조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39조420억 원 대비 1조421억 원 증가한 수치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04조67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602조8237억 원에서 1조8516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