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차관이 취임식도 생략하고 안양천으로 달려간 까닭은?

입력 2023-07-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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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 첫 업무로 하천 정비 현장 찾아
"기후 변화 위기 속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상준 환경부 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이 취임식도 생략하고 현장 행보에 나섰다.

임 차관은 3일 안양천 하천 정비 현장을 찾아 장마철 공사장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취임식 후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관행적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 것이다.

임 차관은 첫 업무로 홍수 예방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임 차관은 "기후변화 위기에서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인공지능(AI) 홍수예보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앞당겨 예방 인프라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하천 취약 구간을 일제 점검하고 필요한 곳은 이중, 삼중의 안전조치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차관은 "하천 범람, 도시 침수 등 예상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전처럼 대응해야 한다"라며 "국민께 어떻게 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혼란이 없을지, 대피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책상 위에서 생각하지 말고 실전과 똑같이 몇 번씩이든 훈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차관은 "국민재산,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재난 대응의 최우선 임무"라며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부처 업무 소관, 지자체 책임과 소재를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막힌 곳이 있으면 직접 다른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만나 해결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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