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5년 뒤 동박시장 1위 목표…글로벌 거점 확대”

입력 2023-07-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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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시너지…토털 솔루션 제공
4대 전략 설정…2025년 수주 20兆 목표
글로벌 고객사 신규 수요에 적기 대응
“하이엔드 동박 1위 기업 거듭나겠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을 통해 업계 선두주자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롯데 화학군 시너지를 통해 고객사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업 비전 및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섭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길수 영업본부장, 박인구 경영기획본부장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 및 배터리 수요 증가로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이라며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 15조 원, 2025년 20조 원의 수주 잔고를 달성,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넘버 원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4대 핵심 성장 전략의 첫 단추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을 꼽았다.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에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글로벌 거점’도 확대한다. 전북 익산 생산 공장을 신규 제품 및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

김 대표는 “추가 16만 톤 규모의 동박 공장 증설을 위해 수조 원이 필요한데, 보유 현금 8500억 원을 포함해 1조 원을 투자받아 확보한 상태”라며 “2028년까지 내부 현금흐름 외에 일부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부채비율이 21%에 불과한 만큼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는 고품질 동박 생산에 집중한다. 온난한 기후에 풍부한 수자원을 갖춘 입지를 고려한 전략이다. 특히, 100% 수력 발전 생산으로 RE100 달성이 가능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생산량 확대를 위한 5, 6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종 대외 변수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 지역으로 확정했다. 성장성이 높은 북미에서도 신규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북미 지역 중 인프라 증설이 쉽고, 신재생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을 세 군데 정도 고려하고 있다”며 “글로벌 거점 확대로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시장 선점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핵심 전략으로 ‘롯데 화학군 시너지’를 들었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고객사에 토털 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지막 성장 전략의 핵심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이다.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파트너십 기반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업계 최초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 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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