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영국 대사, 자국민에 “러시아 떠나라”

입력 2023-07-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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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러시아 내 상황 예측 어렵게 만들어”
여행 경고 아닌 대피 권고는 이번이 처음

▲데버러 브로너트 주러시아 영국 대사가 5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출처 주러 영국 대사관 트위터
주러시아 영국 대사가 러시아에 거주 중인 자국민에 현지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데버러 브로너트 주러시아 영국 대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내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러시아에 머무르는 게 의무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러시아를 떠나라”고 말했다.

브로너트 대사는 러시아 내란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전쟁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에도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는 긴장 상태로 돌변했다. 미국 정부는 전쟁 발발 직후 자국민들에게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영국은 그간 러시아로의 여행만 권장하지 않았을 뿐 자국민에 대피를 권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DPA는 짚었다.

한편 조지아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에 철수령을 내렸다. 전직 조지아 대통령이자 우크라이나로 귀화한 미하일 사카슈빌리를 놓고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정부가 갈등을 빚은 데 따른 조처다. 친서방 인사이기도 한 사카슈빌리는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후 2021년 조지아를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직권남용 혐의로 6년형을 받은 그는 현재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연설에서 사카슈빌리 건강 악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조지아 정부에 사카슈빌리의 본국 송환을 촉구했다. 반면 조지아 정부는 대사 귀국 명령으로 맞섰다.

조지 자카라슈빌리 주우크라이나 조지아 대사는 “7일 정오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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