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란 당시 ‘피신설’ 재점화…프리고진, 압수 자산 돌려받아

입력 2023-07-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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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당시 모스크바 떠나 발다이로 향해”
“프리고진 자산 반환에 ‘더 큰 권력’ 개입”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TV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으로 불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장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 반란 당시 수도인 모스크바 밖으로 피신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반란을 이끈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압수당한 현금과 금괴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자신의 지인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무장 반란 당시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를 떠났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이자 자신의 저택이 위치한 발다이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피신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또한 반란이 일어났던 지난달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나 발다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 일류신(IL)-96기가 지난달 오후 2시 15분쯤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오후 2시 39분 발다이 인근 트베리시 서쪽에서 추적이 끊겼다는 보도도 있었다.

러시아 정부 측은 당시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 업무를 보고 있었다며 피신설을 일축한 바 있다.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은 반란 당시 러시아 당국에 의해 압수당한 현금과 금괴 등 1억1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돌려받았다. 프리고진의 운전기사가 그의 위임장을 받아 당국에서 대리 수령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 폰탄카는 “당초 수사관들은 이 자산을 그에게 돌려 주고 싶어 하지 않았으나 더 큰 권력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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