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으로 알려진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가 법인 최고경영자(CEO) 고객들을 대상으로 7월 한 달동안 독서 소통 프로그램인 ‘명경재’를 진행한다. 남다른 책사랑으로 2020년 취임 이후 임직원의 독서 활동을 장려하고 있는 전 대표는 임직원이 매월 한권 이상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매월 2700여명의 임직원들이 읽은 책은 총 12만권 이상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6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명경재’ 1회차 행사를 했다. 7월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명경재는 총 4회 진행된다.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4주간 강의를 한다. 1회차 강연에서는 ‘포스트 휴먼시대의 인공지능(AI)’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챗(Chat) GPT로 대변되는 첨단 AI기술의 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혜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명경재는 맑은 거울에 자신을 비추며 함께 모여 공부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전 대표가 초청한 고객들이 저자의 강의를 듣고 소통하며 인문학적 혜안을 나누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 대표가 강조한 독서 경영을 임직원에서 고객으로까지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임직원들이 매월 한권 이상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적북적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3년간 매월 2700여명의 임직원들이 책을 읽고 있다. 누적 독서량은 2020년 3만4700권, 2021년 4만2800권, 2022년 4만3300권에 달한다.
전 대표는 매월 임원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회도 3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임원들은 독서토론회에서 경영전략, 리더쉽,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쌓은 인사이트를 사내에 전파하여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명경재는 독서를 통한 소통 경영을 임직원에서 고객까지 넓히고자 하는 전 대표의 철학과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라며 “향후에도 상속, 세무 등 금융 중심의 강연을 넘어 인문학, 예술, 철학 등 고객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