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근거 기반 투명하게 한국 등에 안전성 설명할 것”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 설비에 ‘합격’을 나타내는 종료증을 내줬다.
이로써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작업과 안전성 평가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이제 구체적인 방출 일정을 조정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 터널 등 관련 설비를 지난달 26일 완성했다. 이어 규제위가 지난달 28~30일까지 오염수 이송·희석·방출설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 유사시에 대비한 긴급 차단 밸브 등의 성능도 함께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외 반발을 설득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일본 현지에서는 어업 관계자들이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뜻은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는 특별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 섬나라들도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 정부는 이날 독자적인 안전성 검토 보고서를 내놨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알고 있다”며 “먼저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한국과 국장급 설명회, 한국 전문가 현지 시찰 등 ALPS 처리수의 안전성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정중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