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게 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22살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에 입단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5년으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한화 약 313억 원)로 알려졌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 입단 당시 맺은 계약에 따라 이강인이 이적료의 20%(약 63억 원)를 받게 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손흥민(31·토트넘)의 3000만 유로(한화 약 427억 원)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이강인의 이적으로 마요르카는 역대 최고의 수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때와 마찬가지로 등 번호 19번을 달고 뛴다.
PSG는 이날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이강인의 성장기부터 1문 1답 인터뷰를 담은 다수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강인은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프랑스 리그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매우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고 서포터들을 만나 경기장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시간이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기고 싶은 욕망과 갈증이 많은 선수”라며 “양쪽 날개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이고, 공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 팀이 모든 경기에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얻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PS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에 인수된 후 지난 시즌까지 리그1에서 9차례 우승했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도 즐비하다. 리오넬 메시도 지난 시즌까지 PSG 소속이었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을 메시의 빈자리를 채울 핵심 공격수로 조명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이강인은 메시의 대체자”라며 “PSG는 이강인이 메시의 공백을 메우고 공격을 강화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풋메르카토도 이강인을 PSG의 ‘베스트 11’에 포함하며 메시의 대체자로 지목했다.
브라질 트리벨라는 “이강인과 메시의 재능을 비교할 수 없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다”며 “모두 왼발잡이면서 오른쪽에서 플레이하고 마무리하는 걸 좋아한다. 이강인의 플레이는 메시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