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서울대병원과 2대 주주인 카카오헬스케어를 등에 업은 이지케어텍이 지역 거점 병원들을 연달아 수주하며 흑자 전환을 노린다.
특히 이지케어텍은 올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지케어텍은 올해 강원대학교병원과 단국대학교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들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연달아 수주했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불확실성이 컸기에 모든 산업 분야의 투자가 위축됐고, 의료정보시스템 프로젝트 발주도 예년보다 줄었다"며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케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31억 원(3월 결산)으로 전년 동기(920억 원)보다 200억 원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약 6억 원에서 41억 원 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국내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체결 일자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발주처와의 협의가 늦춰져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해외부문에서 일본 프로젝트에 집중해 일본시장 제품 '베스트케어 2.0J' 완성하는 등 새로운 솔루션 발굴과 해외시장을 추가하기 위한 비용을 늘린 탓이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서울대학교병원 전산실을 모태로 의료정보시스템 전문기업을 목표로 분사ㆍ설립됐다. 모든 규모의 의료기관에 임상적, 재무적, 운영상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합한 의료정보시스템을 주력 제품으로 납품 중이다.
매출 비중은 의료정보시스템의 개발·판매 39.45%, 운영 및 유지보수 49.12%, 클라우드 서비스 수익 11.43% 등이다.
올해 초 카카오헬스케어가 이지케어텍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 서울대병원 32.86%에 이어 2대주주다.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자 HIS의 경쟁력·기술력 향상을 위해 카카오헬스케어, KT, 루닛, 비플러스랩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또 의료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를 통해 HIS 고도화도 계획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의료정보시스템의 시장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미국, 중동 시장 등 선진 해외시장으로 의료정보시스템과 비대면진료,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의료 IT 서비스들을 지속해서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달 이지케어텍은 사우디 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심장질환 전문 센터에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HIS) '베스트케어2.0A(BESTCare2.0A)'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번에 베스트케어2.0A를 구축한 곳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King Abdulaziz Cardiac Center(KACC)로, 연간 약 5만 명의 환자가 내원할 만큼 사우디 최고의 심장질환 전문 치료센터로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