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자리에는 1990년 이후 출생한 만 19세에서 33세의 시, 구·군 소속 MZ세대 공무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주 4일제’ 질문에 “거 퇴직하세요”라며 “주 4일제 근무 부탁드린다고 하셨는데 제일 좋은 것은 사표 내고 나가는 거죠”라고 언급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주 4일제 주장하시는 분은 그런 직장으로 가시라”면서 “공무원이 주4일제? 그건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간 홍 시장은 주 4일제 근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펼쳐왔다. 지난 대선 당시 홍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 4일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자 “AI(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시대가 온다. 아직 공격적인 AI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주 4일제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 시장은 공무원 월급이 적다는 지적에 “많이 오른 거다. 예전에는 일반 회사의 3분의 1도 안 됐다. 공무원이 월급이 좀 적은 대신에 혜택은 많다. 그리고 일반 회사처럼 해고당할 위험도 적고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월급은 내가 올리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올리는 거니까 대통령에게 물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6급 이하 직원들은 여름휴가를 3일 이상 가기 힘들다는 질의에 “금년부터 일주일 가라. 눈치보지 말고”라며 “휴가 갈 기회가 있으면 전체 휴가 배정된 일 수 있다. 그거 다 찾아 먹어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MZ세대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중심이다. 솔직담백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MZ세대 공무원들과 허물없는 소통의 장을 계속 마련해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