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6.8%·대중 수출 20.6%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하반기 첫 수출 실적이 발표됐다. 예상보다 암울하다. 상반기 마지막인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수출 감소율도 연중 최저로 떨어지며 하반기 핑크빛 성적을 기대했지만, 첫 성적표는 잿빛이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
지난해와 조업일수는 7일로 같아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14.8% 줄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6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6.0%의 수출 감소율을 기록,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하반기 수출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기에 이번 수출입 실적은 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55억4300만 달러로 26.9%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2억7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4억27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287억41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