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가 11일 오후 사내 체육관에서 올해 임금협상 난항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올해 임금협상 관련 쟁의행위(파업)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11일 가결됐다. 노조는 1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는 의미로 부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7462명) 중 5342명(71.59%)이 투표하고, 5125명(재적 대비 95.94%)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올해 교섭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파업 안이 조합원 투표를 이날 통과하면서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당장 1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는 의미로 3시간 부분 파업 돌입을 결정한 상황이며, 올해 임협과 관련해선 별도로 사측과 교섭은 이어갈 예정이다. 노사는 5월 16일 상견례 이후 14차례 만났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규모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 수당 인상, 임금체계 개편 전담팀 구성,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을 노조에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