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2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향후 연간 5조 원 수준의 대출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43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1조4000억 원의 높은 대출 성장에 이어 2분기에도 1조9000억 원대의 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담대가 대출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신용대출과 전세대출까지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2023년 5조 원 이상의 대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또한 담보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연체율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여신 대비 크게 증가한 수신이 NIM(순이자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현재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예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72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부진한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충당금 약 90억 원, 4대 보험 정산 관련 비용과 신규 상품 출시 관련 비용으로 약 90억 원의 추가 판관비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NIM은 전 분기 대비 21bp 하락을 예상하는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가파른 수신 증가가 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