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외국계 CEO 만나 "한국 금융중심지 조성...외인 등록의무 연내 폐지"

입력 2023-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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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 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금융감독원은 12일 이복현 금감원장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11개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은행 부문에서는 JP모간체이스 김기준 대표, HSBC 정은영 대표, 중국공상 허샤오젠 대표, MUFG 나카무라 신키치 대표가 참석했다. 보험 부문은 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대표, AIA생명 네이슨 마이클 촹 대표, 에이스손보 에드워드 콥 대표가, 금융투자 부문은 유안타증권 궈밍쩡 대표, 골드만삭스증권 정형진 대표, 베어링자산운용 박종학 대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박천웅 대표가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복현 원장 취임 이후 지난해 7월 개최된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간담회다. 이복현 원장은 적극적인 양방향 소통을 통해 금융규제 개선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가고자 금번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지난 간담회서 제기된 주요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경과와 정부의 금융중심지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로부터 애로·건의사항 및 한국 금융시장 발전에 대한 제언을 청취했다.

지난 간담회에서는 외국펀드 등록심사 지연 문제, 외은지점의 원화예대율 규제 개선 요청이 제기됐다. 이복현 원장은 금감원내 심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외국펀드 심사 전담인력(4명)을 배치하는 등 심사 역량을 강화하고, 원화예대율 규제 적용대상 완화 및 원화예수금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개선하였음을 설명했다.

또 향후에도 외국계 금융회사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고 규제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금융인프라 구축과 규제혁신을 적극 추진하여 한국 금융중심지의 지속 발전을 모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및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 등 개선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배당절차의 개선 및 불공정거래 엄정 대응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완화 및 자율보안체계 구축 등 금융보안규제의 선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도 알렸다. 또 요건을 갖춘 외국 금융회사에 대한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외환시장 개장시간의 연장 등 외환시장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도 한국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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